2014년 4월 25일, Day 3
느즈막히 일어나 한국에서 가져온 누릉지로 배를 채우고 시내구경을 나가려는데
선구군 운동화가 없어졌다!!!!
전날에도 선구군 신발을 허락없이 신고 나갔다가 온 남자분이 계셨는데
그분에 또 다시 선구군의 신발을 신고 나간것이 분명하다!!
주인 아주머니께 말씀드렸는데 여기저기 전화해보시더니 찾기 어려울듯 하다면서
돈을 줄테니 신발을 하나 사라고 하신다 ;;;
그래서 선구군은 운동화대신 조리를 신고 오늘의 여정의 첫 시작을 스펙타클하게 시작했다.
날씨가 따뜻하여서 조리를 신고도 잘 다닐수 있었다는게 참 감사하다
오늘도 또 걸어서 걸어서 도착한 곳이 시장!
5일장 같이 차에다 온갖 물건들을 가지고 와서 주욱~ 늘어놓고 시장이 열렸다~
정감있고 좋다! 역시 여행중에는 시장구경이쥐~~~
활기가 넘치는 시장에서 싱싱한 토마토를 몇개 골라담아 구입했다,
옷에다가 쓱쓱 닦아서 입으로 쏘옥! 꿀맛이다~~!
선구군은 무엇을 살 때나 사람들에게 질문을 해야할 경우 나에게만 시킨다
나도 잘 못하는데.. 나도 무서운데~~~
여행 초반에는 그냥저냥 넘겼는데 나중에 선구군과 다툼이 생길뻔도 했다.
지금은 서로의 여행방식을 존중하고 이해하지만
여행의 시작이었으니 갸우뚱하긴 했지만 그냥 넘어갔더랬다. 그땐 그랬지~
러시아 건물들은 창이 작고 밖에서 보면 무슨 건물인지 도통 알수가 없다
러시아 말도 하나도 모르기때문에 더 모르겠다
그래서 그 건물이 어떤 곳인지 알고싶으면 문을 열어야한다.
그것도 참 겁나고 무서운 일이었다. 어떤곳인지 상상도 안되고 하니 말이다
그래도 우리는 문을 활짝활짝 열어가며 안쪽에는 뭐가 있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다녔다 ㅋ
문을 열면 영화관, 문을열면 쇼핑몰, 문을열면 은행~
참 신기하고 방기하다!!
이렇게 문을 열며 구경하다가 감기기운으로 너무 기운이 없어 숙소로 다시 고고!
숙소에서 2시간을 푹~ 자고 나니 몸이 개운해졌다
다시 산책하러갈까 하고 나가려는데 선구군 운동화가 뙇!!!!
콧수염난 아저씨가 또 신고 나가셨다가 오셨다고 한다
저녁에 만나서 인사했는데 훔쳐가려는 것은 아니었던듯 하다
운동화를 찾았으니 얼마나 다행인지~~휴~~~
그래도 조금 불안해서 신발은 방에 보관 ㅋㅋㅋ (뒤끝 작렬)
내일 저녁 시베리아 열차에 몸을 싣고 7일을 달려야 하기 때문에
열차 타기전 있을 카페도 알아보고 해양공원 석양도 보고
여유있는 둘째날을 보냈다.
감기때문인지 긴장이 조금 풀려서 그런지 영 컨디션이 제로
그래서 선구군에게 짜증을 많이 낸것이 못내 미안하다
여행동안 서로 이해하면서 잘 지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