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동행의 시작

11/23/2016



이 이야기를 하려면 우리의 연애시절 이전으로 돌아가 
선구군이 '선구간사님'으로 불릴때, 그리고 내가 '윤경간사님'으로 불리던 그시절로 돌아가야한다. 

간사님으로 함께 동역하던 시절, 이야기를 나누던 중 꿈꾸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나누었는데 
공통적으로 "세계여행" 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때의 나는 남미여행이 너무 하고싶어서 그것도 아주 길게~
내 방에 남미 사진을 붙여놓고 연신 들여다보기를 매일매일 하고 있던 찰나..
선구군이 세계여행 이야기를 하니 
"나랑 꿈꾸는게 같네" 하며 공감하고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많이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만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우리 둘다 생각한다. 

결혼을 하고 1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여행을 가볼까? 하는 마음이 들어 우리는 여행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일하며 돈을 모아서 여행가면 되겠다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선구군의 회사에서 나가라는 통보가!!! 
돈 모아서 여행가야하는데 여행가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현실적으로 여행은 꿈도 못꾸는 상황과 
집계약 만료기간과 여행다녀온 후 어디로 이사갈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가운데 
우리는 계속 여행을 꿈꾸고 준비했다. 
불가능해보이고 막막하고 어떻게 갈까... 갈수 있을까??
불안감이 들었다. 

걱정가득한 마음이 들 때, 
내 눈에 들어온 한 구절... 
우리 여행을 준비하며 묵상한 말씀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 16:9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 여행인데 평안해졌다. 
내딛어봐야 안다, 해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알수가 없다. 

"가보자" "기대하자" "신뢰하자" "용기내자" 
여행 가기 1주일 전 쓴 일기에 마구마구 써있던 문구들...

그리고...
2014년 봄의 시작즈음... 선구군과 나는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 




벌써 2년넘게 흘러 구석구석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여행때 썼던 일기와 사진들을 토대로 
"동행" 을 기록해보기로 했다. 

요즘 너무 여행가고 싶은데 이렇게 예전을 추억하면서 위로삼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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