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9일-30일
4년전 우리 부부는 복불복 여행을 떠난적이 있다
공씨디 위에다가 수성매직으로 줄을 긋고 터미널로 가서 그곳에서 갈수 있는 장소를 쓴 후
돌려서 나오는 곳으로 가는 여행!
돌림판이 가리키는 곳으로 향하는 100% 복불복 여행 말이다
시간이 조금 남은 우리는 한번 더 복불복 여행을 떠나보자며
집에서 조금 더 시간을 들여 돌림판을 만들었다. (새벽2시까지...;;;)
퀄리티 있는 돌림판 |
조금 업그레이드 된 돌림판!
DVD 케이스 위에 동그랗게 판을 만들고 시트지를 씌워 완성!
이제 떠나기만 하면 된다!!
주일 예배를 일찍 드리고 남부터미널로 향했다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고 우리 여행도 시작되었다.
남부터미널에서 갈수 있는 곳은 너무나 너무나 많았다.
그래서 우리는 강원, 충청, 충남, 뭐 이런식으로 도를 먼저 정한후
다시 구체적으로 어디를 갈지 정하게 되었다.
돌리고 돌린 결과 나온 곳 !! 충남 , 충북
그 중에서 "시" 만 골라내서 우리가 갈 곳은
"익산" 으로 결정이 났다!!
익산이 어디지? 낯선 곳으로 떠날 생각에 들뜨기 시작했다.
바로 버스표를 끊어 버스에 올랐다.
거의 3시간을 달려 우리는 익산에 도착했다.
비가 주륵주륵 내리고 있었지만 뭐 그게 대수인가!!!
배가 고프다... ㅋㅋ 돌림판을 돌려 나온 음식은 한식!!
한식찾아 걷고 또 걷다가 결국 홈플러스에서 돌솥비빔밥을 먹었다.
복불복 여행이 이래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가 하고싶은걸 할수가 없다 ㅋㅋㅋ
그게 매력이기도 하지~
이제 뭐하지?
또다시 돌림판 돌려돌려~~
볼링장!! ㅎㅎㅎ
볼링장을 가려니 너무 멀다..
비를 맞으며 걷고 걸어서 볼링장에 도착!
사람이 뭐 그리 많은지 거의 50분 정도를 기다려서 겨우 볼링을 칠수 있었다.
다행인것은 비에 옷이 많이 젖어있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말릴 수 있었다는 점
둘이서 볼링 쳐본 적이 없었는데 둘이쳐도 재미지다~~~!!!
첫번째 점수판 (두번째 게임은 점수가 너무 낮아서 올리지 않겠음) |
볼링도 쳤으니 이제 자러 가야겠지.. 너무 피곤쓰!
또 돌림판 돌려돌려!!
호텔과 찜질방 둘중에 고르기로 하고 돌려서 나온결과 ....
찜질방...ㅠㅠ (호텔에 가고 싶었다는...)
찜질방을 찾아봤는데 많이 있지도 않고 해서 제일 가까운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름은 '영동별장한증막'
별장이라는 말과 한증막이라는 말이 너무도 걸렸지만
어쩔수 없지 않은가... 찜질방이 나왔는데...
도착해보니 진짜 별장같은 건물을 개조해놓은 한증막이었다.
너무 낡았고 귀곡산장같았던 ;;;;
탕도 냉탕밖에는 없고 자는 곳은 너무 어두컴컴한데다가
사람이 사는지 방안에서 티비소리가 흘러나온다.
뭔가 무섭고 으시시한 느낌의 한증막이었다.
나갈까 말까를 정말 고민 많이 했으나..
그래도 추억이다 싶어 얼른 자고 아침일찍 나가자고 이야기하고 잠을 청했다.
사람이 이용하러 오는것도 신기하고
한증막에서 음식도 시켜먹는다 (치킨같은 외부음식) ㅋㅋㅋ
화질이 그렇게 좋지는 않구나.. 그래도 난 꿀잠 잤다.
다음날이 밝았다.
역시 아침이 좋다!
비도 그치고 하늘도 맑았다.
이제 또 복불복 여행을 시작해볼까나~~~
아침으로는 맥모닝을 후딱 먹고 돌림판에서 나온 성당포구
바람개비가 엄청엄청 많다!!
너무너무 추운 바람에 밖에서 사진 정말 후딱 찍었다!!
참! 차 이야기를 안했네~
버스를 타고 가려다가 버스를 반대로 타는 바람에 다시 돌아서 와야했고 버스 간격이 너무 길고
익산에서는 버스가 하루에 4번밖에 안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버스타고 돌아다니기가 너무 불편하다 그래서 그린카를 빌렸다
영상에서 보면 알겠지만 정말 바람개비가 엄청나게 많다!!
봄에 오면 훨씬 좋을것같아 걸어다니며 산책하면 좋을듯한 곳~
다음은
나바위 성당과 두동교회
역사적으로 유서깊은 두곳을 둘러보며
예전에 이런곳에서 예배를 드렸구나.. 라는 생각과
성당 참 예쁘다~ 라는 생각? ㅋㅋ
두동교회는 안을 들여다보면 기억자로 되어있고 기억의 모서리에 강단이 있고
양옆으로 남자 여자가 따로 앉아서 예배드리게 되어있다.
예전에는 남자 여자가 같이 앉아서 예배를 드리지 못해서 그렇게 지었던것 같다.
옛스럽고 멋졌다.
이제 슬슬 집으로 갈 채비를 해야겠지~~
익산역 근처에서 밥도먹고 기차역도 구경했다.
이제 집에 갈 시간!
진짜 1박 2일 즐겁게 돌아다닌것 같다.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여행이었지만
그 속에서 우리끼리 많이 재미있어하고 즐거웠던 기억이다.
근데 너무 몸이 피곤한건 나이때문인가?
복불복 여행은 4년에 한번씩 하는걸로~~~ㅋ
다음을 기약하며...
*복불복 여행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은신데
복불복 돌림판 원하시면 빌려드립니다!!*
그밖의 사진들
✌